서킷 놀이
KMRCA때 빌려준 전동장비도 받고 정비해둔 MP10을 테스트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서킷으로 향했습니다. 아들이 저와 함께 여러번 서킷을 갔더니 이젠 서킷 전용 신발이 생겼네요. 서킷에 도착하자 마자 신발을 갈아 신었습니다.
10시에 도착해 짐을 풀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우리 아들 미니 인퍼노를 굴리는 일이였습니다.
가끔 동네 놀이터에 가서 굴리자고 하면 별 반응도 없었는데 서킷에서 굴리니 재밌고 신기한가 봅니다. RC CAR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굴리겠다고 하는 건 처음 봅니다.
나중에는 조종대에서 굴려보겠다고 해서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조종하는 모습이 조금 굴릴 줄 아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좌우 방향전환도 제대로 안되고 전진 후진도 자기 멋대로라 보는 내내 답답했습니다만 아들은 무척 재밌었나 봅니다.
배터리 충전을 위해 피트에 들어와 군것질 하면서 유투브 보고 또 배터리 충전이 다 되면 나가서 굴리고를 몇 번 반복하다보니 슬슬 지치네요.
충전중인 미니 인퍼노 입니다. 예전부터 엔진 미니 인퍼노를 갖고 싶었지만 구매 타이밍이 맞질 않아 번번히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꼭 엔진 미니 인퍼노를 한 대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번 주 목요일에 트랙 주행방향이 역방향으로 바뀌면서 처음 주행해 봤는데 차량 정비가 잘 되어서인지 예전보다 차가 제 뜻대로 잘 갔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베스트랩이 29초대, 평균 32초대 전후였는데 오늘은 베스트랩이 26.092초, 평균 28초대가 나오면서 조금만 연습하면 1~2초 정도는 줄일 수 있을 분위기였는데 문제는 아들이었습니다. 엔진 소리가 시끄럽다고 서킷에는 안가고 피트에만 있는다는데 혼자 있기 싫다고 저도 못 가게 해서 차를 거의 굴리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아침 10시에 도착해 놀다 서킷에서 저녁 10시에 출발했는데 12시간 동안 딱 3번 굴렸네요. 앞으로 주행하는 날에는 아들과 함께 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