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야 글래스 호퍼

국민학교 6학년때 처음 갖게 된 아카데미사의 1/10 ROCK BUSTER를 구하려 노력했으나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거나 또는 너무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구할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 하여 당시 록버스타 보다 앞서 나온 갤럭시 버기를 생각하며, 타미야의 글래스 호퍼 한 대를 중고로 영입했습니다. 참고로 글래스 호퍼는 아직까지 인터넷 온라인 샵이나 타미야 매장에서도 10만원 전후로 판매를 합니다만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왠지 손이 가질 않네요. 그러다 심심풀이로 일본 옥션을 구경하던 찬라에 여러대의 글래스 호퍼 매물을 보고 구매해 봤습니다. 

샤시의 경우 지상고가 높아 깨끗합니다만 범퍼와 리어 부분 기어박스 등은 주행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바퀴에 흙이 묻어 있고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면이 있습니다만 오히려 그런 점들이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참고로 이것보다 더 깨끗하고 새것같은 글래스 호퍼가 많이 있었습니다만 유독 이 글래스 호퍼가 눈에 밟힌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소탈한 모습의 감성과 MC330CR이라는 후타바 변속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글래스 호퍼의 카피판인 갤럭시 버기의 경우 저항 변속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 나오는 타미야 글래스 호퍼의 경우 타미야 전자변속기가 포함되어 나온다고 하네요. 

장착된 수신기는 Futaba AM 수신기고 조향 서보는 보이지 않아 모르겠지만 AM 수신기를 보니 아마도 기본 서보정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오랜 감성을 생각해서 구입한거라 가급적 구형 조종기를 사용할 예정인데 Futaba AM 조종기가 없는 관계로 집에 있는 데아고스티니 AM 수신기와 조종기로 대체해 주거나 또는 크리스탈 방식의 FM 조종기로 대신해 줘야 겠습니다. 

모터는 380 모터 사이즈인데 브러쉬리스로 교체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기어 등이 버텨줄지는 의문이네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감성적인 부분이 사라질 듯 해서 일단 380 브러쉬 모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시간될 때 뚜껑을 열어 청소 먼저 해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