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

일본 옥션에서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해 구입한 보물상자입니다. 

잡다한 RC용품들이 들어있는데 구입할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진 못했고 몇몇 대표 이미지에 나온 온로드 스프링과 세팅 게이지 몇 개 등이 있는 것을 보고 구입했습니다. 

오늘 받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자잘하고 소소한 것들이 많이 있더군요. 

안에는 센탁스 클러치 툴과 캠버게이지 그리고 드랍 게이지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캠버게이지나 드랍 게이지가 있다는 것은 구입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으나 센탁스 클러치 툴이 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특히, 어제 V-ONE RRR에 장착할 엔진 클러치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얼마전 구입한 센탁스 클러치 툴이 맞질 않아 다시 구입하려고 했던 찬라였는데 우연찮게 클러치 툴을 발견해 정말 사막에서 오와시스를 발견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바로 조립하다 중단한 클러치 스프링에 장착해보니 잘 맞더군요. 정말 땡잡았네요. 

또 상자안에 폰더 처럼 생긴 것이 있기에 속으로 혹시 폰더도 함께 딸려오나 했습니다. 

그러나 KO PROPO의 TD-3 폰더이긴 합니다만 폰더 주파수는 비어 있더군요. 결국 더미 폰더로만 사용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산와 RX442DS 수신기 있는데 검색해 보니 M11X에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M11X를 검색해 구입해야 하나 잠깐 고민하기도 했습니다만 M11X는 너무 무거워 포기~

피니언들입니다. 대략 9~10개정도 되는데 이것 역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놀라운게 앞에 센탁스 클러치처럼 제가 얼마전 48P 피니언을 18T~30T까지 모두 구입하려다 재고 부족으로 2번이나 취소를 당하는 바람에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비록 48P는 아닌듯 하지만 뜻밖의 피니언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네요. 정확히 어떤 종류의 피니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새제품을 보니 타미야 TA04 피니언이더군요. 나머지도 같은 종류의 피니언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아래 칸을 보면 각종 베어링과 온로드 쇽 스프링이 있습니다. 

이 잡동산이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온로드 쇽 스프링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스프링도 많이 있는데 여기에 또 다양한 스프링이 추가되어 더 이상 온로드 쇽 스프링은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팅툴입니다. 얼마전 세팅툴을 구입해서 큰 감흥은 없습니다만 이럴 줄 알았으면 이전에 세팅툴을 구입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세팅게이지 등 필요한 것들은 별도로 챙겨두고 나머지 잡동산이 부품들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피트박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빈 상자는 칸막이를 해서 정리함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RC 용품은 나사 하나까지 살려면 다 돈인데 이번 부품상자는 박스까지 사용하게 되어 버릴게 하나도 없는 꿀템인듯 합니다. 이제는 야후 옥션에서 더 이상 살 것도 없는데 앞으로 이런 보물상자들이나 찾아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