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ita DTD171

불행하게도 마끼다 DTD171이 도착했습니다. Aliexpress에서 DTD171의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매우 비싸지도 않아 구매를 망설이던 찬라에 11.11 광군제 세일을 하면서 망설이던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매를 하고 며칠이 지나도록 판매자가 배송을 하지 않아서 판매자가 배송을 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리 세일기간에 구매시 가격이 저렴해져 판매자가 재고부족을 핑계로 발송을 안하거나 또는 추가금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해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제품을 기다리던 중에 마끼다 DTD171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최신 버전이 DTD173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Aliexpress 제품들이 가품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면서 오히려 판매자가 배송을 하지 않고 그냥 취소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컸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약 2주정도 지나서 배송 마지막날에 판매자가 기습 발송을 했습니다.
결국 한 달만에 국내 택배사로부터 배송을 완료 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우체통에 뭔가를 넣은 사진을 보내주셨고 그 사진을 본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일반 가정집 우체통에 들어간다고? 퇴근 후 집에 도착할때쯤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우체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손에 잡힌 봉투안에 망치같은 묵직한 전동 드라이버가 들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단순 무식하게 뽁뽁이 한바퀴 둘러 비닐포장지에 넣어 보냈습니다. 

일단 외관을 보니 makita 마크 오른쪽 상단에 R 표시가 없는 걸로 보아 예상대로 마끼다 정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판매자의 홈페이지나 심지어 아이디까지 마끼다 이름으로 설정을 해 마치 정품을 파는 사이트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고 정품 만큼 비싸지도 않은 어중간한 가격이 더욱 더 정품여부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게 되더군요. 

저번에 DTD173을 구입했을때는 가격이 매우 저렴해 가격만 보고도 그냥 가품이구나를 알 수 있었고 거기에  R자가 없는 마끼다 마크와 made in japan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채 별도로 보내주는 행태로 봤을때 판매자가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구나라를 느낄 수 있었지만 DTD171 판매자는 가격도 그렇고 아예 정품인 마냥 마끼다 로고 등을 붙여서 발송을 하네요. 

어쨌든 배송 받기 전에 이미 가품이라는 것을 눈치챘고 가격 역시 할인으로 인해 저렴했기 때문에 정품 여부에 대해서는 Aliexpress 측에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단지 작동만 잘 되면 별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DTD171은 휠렌치 대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1단 토크를 설정하고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다행히 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품이지만 어쨌든 임팩트 드라이버가 2개 더 늘었습니다.즐거운 RC생활을 위해 한 개는 TD022 임팩트 드라이버와 함께 보조용으로 서킷에서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한 개는 집에서 사용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