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 정비

어제 아들과 놀이터에 가면서 FJ913을 데리고 갔습니다. 마침 놀이터에 사람이 없어 처음으로 FJ913 굴러가는 모습을 보나 했습니다만 굴리질 못 했습니다. 주행을 위해 전원을 넣고 조향과 스로틀 테스트를 하는데 스로틀 반응이 없습니다. 얼마전 다른 플레타 프로 V2 변속기 하나를 AS 보냈는데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FJ913에 사용된 플레타 프로 V2 변속기도 갑작스럽게 이상해지니 또 망가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일단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듯 싶어 모터와 변속기를 탈거했습니다. 그런데 탈거하는 과정에서 모터 선이 과자 부스러기 떨어지듯 떨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가닥 희망이 생겼습니다. 수축튜브로 감싸놓은 모터 선 납땜이 떨어져 스로틀 반응이 없을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다행히 다른 모터를 이용해 변속기를 테스트 해 보니 정상 작동했습니다. 그래서 변속기는 모터 선 커넥터만 4mm에서 3.5mm 커넥터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4mm 커넥터로 연결을 해보니 커넥터가 길어 변속기 장착이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모터를 점검했습니다. 모터 역시 작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축튜브로 감싸놓은 모터선이 납땜 불량으로 단선되어 스로틀 반응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터도 새로 선을 연결하고 커넥터도 3.5mm로 바꿔 연결해 주었습니다. 

모터를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모터 장착과정에서 변속기와 모터의 A번 배선 납땜이 둘 다 떨어져 다시 또 납땜을 하고 장착했습니다. 

27T 피니언과 함께 백러쉬를 맞추고 이제 수신기 배선정리만 남았습니다. 

원래 수신기를 누워 장착했으나 이번에는 기자재 공간을 조금 확보하기 위해 수신기를 세워 장착했습니다. 남은 자리에 나중에 자이로를 장착해 볼 예정입니다. 

배선정리가 모두 끝났습니다. 주행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는데 첫 주행하기가 쉽지 않네요.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주행을 하지 못해 계속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첫 주행을 해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