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서킷을 다니고 시합을 뛰기 전부터 조금씩 즐겼던 RC가 있습니다. 바로 헬기입니다. 1/8 버기 등 RC를 그만 두면서 그 뒤로는 헬기에만 전념했고 육아를 시작하면서 결국 모든 RC를 그만두었습니다. 당시 팜급부터 600급까지 총 13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기록 또한 여기 티스토리에 기록해 두었는데 육아를 하느라 5년 동안 블로그에 접속을 하지 못했더니 계정을 비롯한 모든 기록이 삭제되어 버렸네요.
한참 헬기를 날릴때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슈퍼라지콘에 가서 직접 Futaba 14SG를 구입해 사용했었는데 시간이 흐로고 점차 헬기를 날릴 공역이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헬기와 관련 장비들을 처분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RC를 접하게 되니 예전 생각이 나면서 손가락이 조금씩 근질 거리네요. 다행이도 집에 아직 시뮬이 있기에 시뮬만 하자는 생각으로 헬기 조종기 한대를 구입했습니다. 이제와서 느끼는 거지만 RC와 관련된 장비 등은 처분하지 말고 가급적 유산으로 남겨둬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번에 구입한 조종기는 Futaba T10CHG 인데 솔직히 전에 사용하던 14SG 보단 급이 떨어지겠지만 최소한 기본 기능 이상을 하는 조종기처럼 보여 구매했습니다. 메뉴얼을 보니 모드1부터 모드4까지 변경이 가능하며, 메뉴 진입방식이나 조종기 형태를 보면 14SG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뒷면에는 견출지에 일본어로 간략히 적혀있는데 검색해보니 기체 이름을 적어 두신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의 조종기가 되었으니 청소한번 해줘야 겠네요.
작동 확인을 위해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켠 순간 모든게 일본어로 나와 좀 당황했습니다. 전 주인분이 1번부터 4번까지 비행기 기체를 날리셨나 보더군요. 부랴부랴 메뉴얼을 찾아 리셋방법을 살펴보고 언어를 변경해 주었습니다.
참고로 T10CG 모델 중 T10CHG는 헬기에 기능이 조금 더 있는 조종기이며, T10CAG라는 비행기에 조금 더 기능이 있는 조종기 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모드2가 대세인듯 한데 저는 구시대 사람이라 그런지 모드1이 익숙하고 편하더군요. 이제 다시 헬기 호버링부터 시작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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