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석가탄신일에 아침 9시가 넘어 최병훈 선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침부터 서킷에 왔다고 하길래 점심때 쯤 서킷에서 만나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11시 30분쯤 도착해 조금 있다 서킷 근처의 제육볶음 집으로 갔습니다. 이 집은 제육볶음을 비롯해 밑반찬까지 맛집입니다.

점심식사 후 서킷으로 돌아와 주행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전동버기 모터를 1900kv로 교체하고 기어비를 찾는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모터를 먼저 교체하고 16T 피니언을 사용해 테스트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모터, 변속기 보호를 해제하고 30바퀴 주행했는데 2200kv 모터에 13T을 사용했을 때보다 휠씬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모터 최고 온도가 91도를 나타내면서 이번에는 3.5V 배터리 컷 설정과 모터 보호 세팅을 해 다시 주행해 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5바퀴 주행 후 컷이 걸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그래서 실제로 배터리를 빼 전압을 측정해 보면 3.8V대를 나타내 3.5V 배터리 컷 설정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피니언을 15T로 낮춰 보기 했습니다. 역시나 20바퀴를 돌고나니 컷오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모터 온도는 80도였으나 배터리 전압은 3.7V대 였습니다. 결국, 하비윙 변속기에서 배터리 컷오프 설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비윙 배터리 컷오프 최소 설정이 셀당 3.5V인데 주행 중 3.5V 이하로 순간 전압 강하가 발생하게 되면, 바로 컷을 시켜 주행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컷오프 현상이 발생했던 것은 모터가 아닌 배터리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모터와 배터리 컷오프를 해제하고 주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1900kv에 15T 피니언은 2200kv에 13T를 낀 느낌이 납니다. 물론 1900kv가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처음 몇 바퀴는 괜찮은데 배터리가 전압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속도가 조금씩 느려져 풀스로틀을 사용해 주행을 하게 됩니다. 베스트랩은 24.68로 다소 떨어지지만 오후 늦은 노면상태와 주행 차량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나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7랩과 11랩에 뒤집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기록도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30바퀴를 돌고나니 모터온도가 최대 87도로 찍힙니다. 그러나 16T를 사용했을때 91도와 차이가 없어 고민끝에 16T로 다시 변경했습니다.

16T로 변경 후 다시 테스트 주행을 하려는데 주행을 시작하자 마자 리어 어퍼암의 볼엔드가 빠져 정비가 필요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리어 어퍼암 볼엔드와 볼 사이에 유격이 많이 생겨 볼엔드가 그냥 빠져버립니다. 결국 볼엔드와 볼을 새로 교체해야만 해서 시간관계상 오늘 주행은 접어야 했습니다. 16T 피니언 테스트는 다음 주에 다시 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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