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8월말까지 RC 휴지기를 갖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한 달 가까이 서킷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월회원을 계속 유지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잠깐 쉬는게 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서킷에 있는 많은 짐을 다 빼야 하기 때문에 짐을 뺀다는 핑계로 늦게까지 서킷 놀이를 하고 왔습니다. 24초 대에서 정체되어 있으나 가끔 23초대도 나오기에 조금만 더 하면 편하게 23초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냥 취미로 하는 RC이기에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레이스폼 타이어 지그도 테스트 할 겸 타이어 본딩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지금껏 사용했던 어떤 지그보다도 본딩에 있어 상당히 편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세일하고 있는 트러기용 지그를 또 구입할까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그러나 현재 구입 1순위는 Eartec Ultralite HD 헤드셋이고 그 다음엔 MP10Te가 2순위라 트러기 타이어 지그 구입은 최대한 참기로 헸습니다. .

짐을 하나씩 빼서 트렁크, 앞좌석, 뒷좌석 할 것 없이 빼곡하게 테트리스 하듯 겨우 실었습니다. 중간에 대충 싣고 내일 한 번 또 올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이미 떠날 서킷, 미련을 갖지 말자고 다짐하며 열심히 짐을 날러 결국 다 실었습니다.
이제 이 짐을 집에 다시 갖도 놓는 것도 일이네요. 많은 짐때문에 월회원을 연장할까 고민도 했지만 RC라는 취미를 너무 잘 알기에 그냥 취미답게 하기 위해 RC와 잠깐 거리두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차에 짐을 거의 다 실을 때쯤 서킷 사장님의 제안으로 저녁내기 레이스를 했습니다. 사실 집에 가야할 시간인데 당분간 서킷에 오기 힘들기 때문에 오늘 하루만 와이프에게 욕을 먹기로 했습니다. 총 12명이 참여해 6명씩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3:3 레이스를 해 진 팀이 치킨 4마리, 피자 4판을 사기로 했습니다. 총 3차례 시합을 해서 순위대로 점수를 집계했는데 1승 1패 1무로 동점이 되어 마지막 4차전은 12명이 동시에 노마샬의 형태로 시합을 뛰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백팀이 승리를 했으나 백팀 중 한 명의 랩이 잘 못 찍힌 이유로 최종 결과는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결국 저녁식사는 1/n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고 레이스 역시 계속된 동점으로 인해 정말 긴장되고 흥미진진 했습니다. 당분간 돈도, 체력도 보충해서 가을에 다시 복귀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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