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변속기의 초반 펀치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 변속기를 새로 교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번주에 변속기 주문을 넣고 다음날 바로 받았습니다.
변속기 구입시 테킨 변속기와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래밍 카드까지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기존의 하비윙 변속기를 다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변속기 배선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색으로 배선작업을 할지 고민하다 이번에는 흰색 와이어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XR8 PRO G3 변속기의 선 굵기는 11AWG가 최적인 듯 합니다. 예전에 10 AWG를 사용해 봤는데 너무 두꺼워 납땜이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변속기의 선 길이만큼 똑같은 길이로 배선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납땜 작업이지만 인두기와 납만 받춰주면 조금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두기 온도를 400도로 사용하니 쉽게 납땜이 가능했습니다.
변속기를 변속기 트레이에 고정시키는데 있어 일반 양면 테이프를 사용하면 1/8 버기 특성상 점프 등의 충격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는 슈구를 사용해 고정시켰습니다. 새 변속기를 트레이에 고정하기 앞서, 슈구로 붙인 기존 변속기와 트레이가 잘 분리되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작업되어 있던 변속기와 트레이를 분리해 보았습니다. 드라이기로 약간의 열을 가한 후 힘을 줘 떼어내니 생각보단 잘 떨어졌습니다.
나머지 붙어있는 잔여 슈구는 잡아 떼니 고무줄 늘어지면서 잘 분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새 변속기도 슈구를 이용해 붙이기로 했습니다만 사용하던 슈구가 서킷에 있어 잠시 작업을 멈췄습니다. 집에도 사놓은 새 슈구가 있지만 뜯어 놓은 것을 먼저 사용하는게 나을듯 싶어 서킷가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서킷으로 출발하는데 오늘따라 도로에 차가 별로 없습니다. 경험상 월요일은 다른 요일보다 조금 더 혼잡해야 하는데 도로가 뻥 뚫려있는게 의외입니다. 그래도 1시간 20분 걸려 서킷에 도착했습니다.
서킷에 도착하자 마자 슈구를 꺼내 변속기 고정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강력접착제와 달리 슈구가 마르는 시간이 있어서인지 변속기를 손으로 눌러 고정시켜 놓지 않으면 자꾸 이탈해 슈구가 여기저기 묻어 깔끔하게 작업되지 않았습니다.
슈구가 어느정도 마른 다음에 타이어 본딩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말 내내 집에서 타이어와 휠을 샌딩을 하고 알콜로 접지면을 닦아 왔습니다.
오랫만에 RACEFORM 타이어 지그를 꺼내 봤습니다. 타이어를 본딩하는데 오랫만에 하다 보니 오늘따라 중간 중간에 본드가 흘러 그 동안 깨끗하게 사용하던 지그에 본드자국이 덕지덕지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대분의 타이어 본딩을 끝내고 이제 변속기 장착을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변속기를 차체에 고정시키고 배선정리도 끝낸 후 테스트 주행을 했는데 역시나 기존 변속기의 펀치와 확연히 다르다는게 느껴집니다. 아직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기존 변속기는 AS를 받는 쪽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변속기 테스트만 하고 오늘 주행은 접었습니다. 그런데 서킷 지인 분께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다시 고정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슈구로 그냥 고정시키면 변속기가 충격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고장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4~5mm 정도 두께의 방진작업을 해야된다고 하더군요. 염치불구하고 지인분께서 사용하던 고릴라 양면테이프를 조금 얻어와 집에서 다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얻어온 2T짜리 고릴라 양면테이프를 3겹(6T)으로 붙여 변속기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스위치에도 양면테이프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캐패시터는 고장이 나도 다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두었습니다.
드디어 변속기 관련 문제를 모두 해결한 것 같습니다. 이제 열심히 주행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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