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큰 맘 먹고 마당에 방치되어 있는 엔진버기를 제 방으로 가지고 와 정비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음만 기특할 뿐, 몸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엔진도 뜯어 청소해야 하고, 디프와 쇽도 뜯어서 정비해야 하는데 이 일들이 태산만큼 커 보여 엄두가 안납니다.

그렇게 바라보길 일주일... 오늘은 꼭 정비에 성공해야지 하는 다짐과 함께 쓸때없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저번에 전동버기의 서보가 고장나 AS를 받은 일이 있는데 오늘은 엔진버기 대신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는 전동버기의 서보를 장착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당 한쪽에 쌓여 있는 장비가방을 들고 방으로 왔습니다. 올해 5월 말쯤 마지막으로 서킷을 갔다 와 방치했으니 약 6개월 만입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디프와 쇽도 정비해야 하지만 한동안 푸~욱 쉬었기 때문에 오늘은 서보 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이 드네요.

이 CB700 서보를 보면 개인적으로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존재라 할까? 전동버기에 사용하면서 벌써 2번이나 AS를 받았는데 앞으로 또 망가지면 더 이상은 수리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서보를 고정시키려는데 오랫만이라 그런지 분해 당시 사용했던 나사를 찾느라 온 장비가방을 다 뒤지고 메뉴얼을 찾아 나사 사이즈를 확인하면서 하나씩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보 고정이 다 되어 드디어 정비가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유심히 보니 배터리 트레이에 배터리를 고정하는 벨크로가 하나씩 밖에 없습니다. 저번에 서킷에서 시합 도중 최 선수가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제 것을 사용하라고 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래서 또 여분의 벨크로를 찾느라 온 장비가방을 2~3번씩 이 잡듯 뒤지다 없어서 결국 어뚱한 곳에서 찾았습니다.

이제 서보 중립과 조향 타각을 맞추기 위해 창고에서 조종기 가방을 꺼내 왔습니다. 혹시나 배터리가 방전되었을까봐 확인해 보니 다행이 정상작동을 하네요. 전동버기로 설정하고 타각을 맞출려고 보니 젠장~~ 전동버기라 주행용 배터리가 있어야 하는데 배터리가 차 트렁크에 있습니다. 정말 집 앞 주차장까지 가기엔 너무 귀찮아 오늘 정비는 이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 저녁에 퇴근하는 길에 차 트렁크에서 배터리를 꺼내 와야 겠습니다. 오늘 정말 수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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