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제 오후에 최병훈 선수와 함께 더 트랙 야간주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15년만에 1/8 버기를 굴릴려고 하니 큰 것은 아니지만 자잘한 소모품들이 없는게 많아 최병훈 선수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더 트랙 서킷까진 집에서 약 1시간 30분 전후로 걸리는 거리라 6시인 야간주행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4시 30분에 출발해야 했습니다. 저녁을 먹기 어려울 듯 싶어 가는 길에 파리바게트에 들려 빵을 좀 구입했습니다.
그냥 김포면 보통 1시간 정도 거리인데 더 트랙은 같은 김포인데도 불구하고 더 오래 걸리더군요.
더트랙 서킷에 도착하니 6시 10분쯤 되었습니다. 15년만에 온 서킷이라 그런지 긴장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처음 접한 실내서킷이라 그런지 조금 신기하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서킷을 다시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피트가 있는 곳으로 들어 왔습니다. 예전 실외 서킷들은 레이아웃 주변에 피트들이 있었는데 더트랙은 서킷 안으로 들어가 별도의 장소에 피트 테이블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란건 피트 테이블에 놓여있는 장비들이 거의 이프마 수준이네요. 다들 장난이 아닙니다. 이렇게 환자들이 많을 줄이야... 얼마전 어떤 분이 우리나라 RC시장은 RC에 미친 환자들이 먹여살린다고 하셨는데 여기에 오니 그 말이 딱 생각이 나네요.
평일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테이블들에 장비들이 놓여 있는데 알고 보니 월정액을 끊고 다니는 분들이었습니다. 한 달 정액요금은 20만원인데 6월 1일부로 10% 서킷비 인상이 있어 22만원으로 인상된다고 하네요.
제 MBX5R입니다. 약 15년만에 외출을 했는데 과연 서킷에서 멀쩡히 굴러갈 수 있을지 긴장반 기대반입니다.
7시쯤 최병훈 선수가 도착했습니다. 이번 주 교쇼 마스터즈 대회가 있기 때문에 본인 차량 세팅할 시간도 부족할테데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쉐프가 칼질하는 것처럼 세팅 드라이버로 슉~ 슉~ 몇 번 돌리고 나니 바로 세팅이 끝납니다.
그리고 테스트 주행을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굴러갑니다. 아마도 아직 몸에 베어있는 저의 정비실력(?)과 최병훈 선수의 주행실력이 합쳐저서 그런것 같습니다. ㅋㅋㅋ .
오늘 저의 목표는 제 차가 잘 굴러가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일단 목표는 달성했습니다만 그래서 이왕 왔으니 몇 통 굴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리어는 괜찮은데 프론트가 너무 민감해서 조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쉬지않고 5통을 주행했습니다. 고작 5통 굴려봤는데 서킷 평을 하자면, 서킷 레이아웃의 특징은 어렵지 않아 보이면서도 미묘하게 어렵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트랙 도는 것 자체는 아웃-인-아웃과 같은 코스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 어렵진 않습니다만 시간 싸움을 위해 정확하게 코스를 주행하려면 조금 어려워 보였습니다.
더트랙의 경우 노면이 상당히 곱고 소프트하게 다져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파이크 형 타이어가 아닌 SP 12S STRADALE Mega Soft S2 타이어를 거의 공식 타이어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막판에 옆 테이블에 계신 교쇼드라이버 분께서 사용해 보라고 주셨는데 타이어가 많이 닳아서 그런지 그립은 나오지가 않았습니다만 일단 더트랙 서킷에 대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새타이어를 구입해 추후에 다시 주행해 볼 예정입니다. 15년만에 온 서킷, 다음에는 제대로 갖춰 다시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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