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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놀이/서킷놀이

더트랙 서킷 월회원

by 육아하는 남자 2025. 4. 2.

지난 3월부터 다시 서킷을 다니고자 했으나 매번 일이 생겨 가질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서킷을 가는 것 자체가 귀찮아 지면서 RC에 대한 관심 역시 사라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이 상태면 앞으로 계속 RC를 안하게 될 것 같아 귀찮음을 무릅쓰더라도 서킷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선불로 서킷비를 내고 월회원을 끊으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시간이 될때 서킷을 가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RC 장비들을 테트리스 하듯 차 조수석, 뒷자석 그리고 트렁크까지 가득 싣고 서킷으로 향했습니다.  

서킷에 도착후 짐을 풀고 정리하는 것 자체가 일인듯 합니다. 집 안에 장비를 둘 공간이 없어 현관 밖에 쌓아 두고 방치했는데 서킷 월회원을 끊으면 장비 보관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차를 굴릴 수 있는 기쁨보단 장비를 두고 다닐 수 있다는 기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써킷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차굴리는 건 관심이 없고 자리 정리하는게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자리 정리가 끝나고 주행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약 5개월 동안 차를 굴리지 않았기에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충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종기 및 수신기 배터리, 부스터 배터리, 스타터박스 배터리, 전동공구 배터리 등 배터리란 배터리는 모두 충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엔진버기에 있던 수신기 배터리는 충전이 안되길래 보니깐 완전 방전되어 사망한 것 같아 폐기처분 해 버렸습니다.  

충전을 하는 동안 특별히 할일이 없어 주변을 둘러 보기 시작했습니다. 옆 자리를 보니 신형 허브 케리어를 장착한  MP10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도 정식 출시되었는데 넉클암 포함해서 정가가 299,000원입니다. 만약 엔진버기와 전동버기 그리고 트러기까지 모두 교환한다면, 약 90만원정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작은 쇠뭉치 몇 조각이 90만원 이라니.... 이 지출에 대한 정당성이 확보될지 의문이 듭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서킷 레이아웃도 둘러 보았습니다. 조종대에 올라가 과연 잘 달릴 수 있을까 하는 의심반 기대반으로 코너와 점프대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 보았습니다. 

배터리 충전을 완료하고 나서 오후 4시부터 주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처음이라 무엇보다 새로운 레이아웃에 대한 차 세팅을 찾는게 우선입니다. 막상 주행을 해보니 점프가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서킷 레이아웃상 180도 코너가 많은데 차가 너무 언더스티어라 회전이 느리기 때문에 뒤를 좀 돌게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원활한 점프를 위해 프론트 쇽 스프링을 조금 더 하드한 것으로 변경하고 언더스티어를 잡기 위해 프론트 스테빌라이져도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2.2mm로 변경했습니다. 

리어도 여러번의 스프링을 변경하고 나서 결국 레드로 변경하고 스테빌라이져 역시 2.4mm에서 순차적으로 올려 2.7mm로 변경했습니다. 

세팅을 변경한 후 처음 주행보단 주행성이 나아졌지만 유독 특정 점프에서는 실수가 많아 점프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동의 경우에는 엔진 보다 더 나은 파워소스를 갖기 때문에 약간의 스로틀로도 왠만한 점프를 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점프대 앞에서 힘 조절을 위해 스로틀을 살짝만 당겼는데 예전과 달리 차가 점프대에 걸려 뒤집어 지기 일수였습니다. 결국 풀 스로틀을 당겨야만 점프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주위에서 제 차를 보더니 초반 출력이 제대로 안 나오는게 변속기 캐패시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초반 펀치가 예전 느낌과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 느낌만 제외하면 변속기 외관부터 나머지 성능은 모두 정상적인 상황이라 변속기 고장인지 아니면 세팅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새로운 변속기를 구입 후 비교해 보는 것이 제일 빠르다고 생각이 들어 오늘 주행은 여기서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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