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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놀이/서킷놀이

아들과 함께 서킷을

by 육아하는 남자 2024. 5. 19.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들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날씨가 좋은 주말에 하루 종일 집에 있기에는 아까워 어제부터 아들을 꼬셔서 서킷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점심때쯤 도착해 피트로 들어서는데 주말치곤 피트가 좀 썰렁합니다. 아마도 다음 주에 고창에서 대회가 있어 그런지 다들 고창으로 연습주행을 갔나 봅니다.  

서킷에서 편의점까지는 차를 타고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아들과 함께 서킷을 가려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잔뜩 사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금지된 유투브도 오늘 하루만은 마음껏 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치고 서킷에 왔습니다. 요즘엔 유투브를 마음대로 못 봐서인지 집에서 '흔한남매' 책에 푹 빠져 있는데 서킷에서도 '흔한남매' 책을 보는게 참 기특하네요.

오늘의 목적은 전동버기 16T 피니언을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번에 엔진버기 기어가 헛도는 증상이 있어서 이것도 점검을 해야 합니다. 

오자마자 배터리를 충전시킵니다. 혼자 왔으면 배터리 4조를 모두 충전시켰을텐데 아들과 오면 차 굴리기가 쉽지 않아 한 조씩만 충전시켜고 아들 눈치보면서 또 한 조씩 충전을 시켜야 합니다. 

아들이 굴릴 미니 인퍼노도 트렁크에서 꺼내 왔습니다. 

배터리를 충전 후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22바퀴, 두번째엔 24바퀴, 그리고 마지막엔 25바퀴를 주행하면서 모터 온도,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만 모터 온도가 95도, 94도, 98도로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Motor Thermal Protection을 켜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번에 피니언을 교체하면서 모터 팬을 연결해 두지 않아 모터 팬이 작동되지 않아 모터 온도가 조금 올라간 듯 합니다. 다음에 다시 테스트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상 모터 발열과 관련해 피니언을 15T를 사용하나 16T를 사용하나 큰 차이가 없어 당분간 16T 피니언으로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지금보다 다른 방법으로 모터 온도를 더 낮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 차량의 배터리 충전이 끝나고 나니 아들 역시 주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아들은 트랙에서  나는 엔진소리가 시끄러워 헤드폰을 끼고 피트와 트랙 사이의 공간에서 차를 굴렸습니다. 

그리고 트랙에 아무도 없을 때 잠깐 트랙으로 가서 크게 한바퀴를 굴렸습니다.

역시 조종대에 올라가 트랙에서 차를 굴리는게 더 재미있나 봅니다. 그러나 서킷이 너무 멀어 멀미때문에 오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오늘도 서킷에 도착하기 직전에 멀미를 해 토를 하는 바람에 차 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아들의 차인 미니 인퍼노 전동버전입니다. 예전에 옵션 쇽을 비롯해 옵션 몇 가지를 구입해 두었습니다만 교체하기 귀찮아 그냥 순정상태로 굴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아들이 굴리는 것을 보니 조종이 조금 익숙해지면 다음엔 미니 인퍼노 엔진 버전으로 하나 사 줘야 겠습니다. 

차를 굴린 후 다시 피트로 돌아와 '흔한남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전동버기는 3번을 주행했고 엔진버기는 시동만 걸어보고 이케아로 향했습니다. 이젠 아들과 함께 서킷을 가면 이케아 가서 저녁을 먹는게 정해진 코스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들 덕에 마눌님 눈치를 덜 보고 주말에 놀다 올수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번 주에는 목요일쯤 서킷에 가서 제대로 차를 굴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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