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금요일, 작년 12월부터 고민하던 붕붕이를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붕붕이를 구입했다고 하면, 왠지 취미로 즐기는 엔진버기나 전동버기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실은 패밀리카라는 개념에서 실제 중고차를 한 대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프라이드를 구입한 뒤로 50대가 될때까지 평생 세단만 탔었고 최근 10년 정도는 그랜다이져를 타다 보니 한 번쯤은 SUV나 RV로 일탈 해 보자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렴한 코란도 투리스모를 알아보았으나 더 나은 투리스모 차량을 찾으면 찾을수록 예산이 올라가고, 나중에는 예산이 한 없이 올라가다 보니 이정도 예산이면 차라리 카니발을 사는게 더 나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9인승 디젤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막상 매매단지에 가서 시승을 해보니 제가 디젤 체질은 아니란 것을 금방 깨닫게 되어 한동안 가솔린으로 알아보다 2열 리클라이너 시트에 반해 결국 가솔린 7인승을 구입했습니다.

차량을 구입할 당시 실제 시세보다 약 200정도가 저렴한듯 보였는데, 저렴한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타이어 상태가 영 맘에 안들어 차량을 인수하면서 제 사비로 타이어를 새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구입 당일 마이마부에서 한 번, 그리고 3일 뒤에 한독성능검사장에서 각각 한 번씩 성능검사를 받았는데, 엔진과 냉각수, 파워펌프 누유 진단을 받았습니다. 뭐 미션만 빼면 다 전부 다 누유이네요. 중고차를 구입할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천, 인천 중고차는 거들떠 보지도 말라는데 제가 차를 보러 다니고 실제 차량을 구입하면서 느끼지만 이 말이 정말 사실인듯 느껴집니다. 참고로 제 차량은 인천 엔젤모터스라는 곳의 차량 입니다. 정말 XX 욕나오네요,.

결국, 성능보증보험에 접수를 하고 정비소를 배정 받아 다시 재검사를 받았는데 냉각수 누유는 히터파이프가 부식이 원인이라 보험처리가 불가능하고, 엔진누유와 파워펌프 누유는 보험처리를 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누유 정도가 심해서인지 아니면 정비의 편의성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처음에는 보링된 엔진으로 교체하자고 하셨는데 나중에는 교체할 엔진이 없어 제 엔진을 보링 하자고 하시네요. 그리고 보링 과정에서 보험처리되는 부품이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부품도 있어서 어느 정도 지출이 발생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중고차라 어느 정도 정비와 관련해 지출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부터 큰 지출이 발생하니 예상치 않은 지출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은 아니지만 연식과 키로수가 있는 만큼 나중에 겉벨트나 타이밍 체인, 미미세트, 워터펌프, 플러그 등을 교체하게 되면 엔진을 들어내고 해야 되는 정비의 경우 많은 비용이 발생되는 만큼 미리 앞당겨 정비함으로써 공임도 줄이고 깔끔한 엔진상태로 주행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버홀 작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차를 보험 담당 정비소에 맡겼습니다.

예상견적은 오버홀시 추가되는 부품비용이 약 130정도, 냉각수 누유와 관련해 히터 파이프 3개를 교체하는 비용이 약 50정도 해서 대략 180 전후로 알려주시더군요. 자세한 것은 실제 정비작업을 해 봐야 정확한 금액을 알려주신다고 하네요. 차를 사느라고 있는 현금 다 끌어다 샀는데 또 수리비를 지출해야 하니 이런게 바로 흔히 말하는 영끌인가 봅니다.
작업기간이 약 1주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오늘이 차량을 맡긴지 3일째입니다만 우리 붕붕이가 빨리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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